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시가 잠수교에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접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한강 수위를 제대로 예측을 못했다는데요. <br> <br>홍수 때마다 잠수교가 잠기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인데, 어떻게 된 걸까요. <br> <br>김단비 기자의 단독 취재 내용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5월, 한강 잠수교에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을 만들겠다며 공모 당선작을 발표한 서울시. <br> <br>잠수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800m 길이의 분홍색 공중 보행로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. <br> <br>이곳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지만 기본 설계 단계에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높이 때문입니다. <br> <br>설계대로라면 한강 수면 14.7m 위에 공중 보행로가 설치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잠수교는 하천설계기준에 따라 홍수로 불어날 수 있는 예상 최고 수위보다 2m 높은 곳부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잠수교에 공중 보행로를 설치하려면 18.1m 높이에 지어야 하는건데 이 경우 반포대교 구조물과 1.5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성인 한 명이 지나기가도 힘든 높이입니다.<br> <br>서울시는 계획을 바꿔 잠수교에서도 층고가 높은 북단에만 일부 설치하는 방안과 후순위 당선작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중입니다. <br> <br>서울시 관계자는 "공모심사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"며 "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 중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국기 게양대 건립 재검토 이어 이번에도 기존 계획을 철회하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추진엽 <br>영산편집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
